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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이 다. 새학년 새 학급이 발표되었다기에, 수업도 안되고. 오늘 하루종일 뭘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하도 정신 없어서. 그들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것 처럼, 나도 나의 새해를 조금이나마 계획하게 되었는데, 이제 정말 절박함이 생기고, 한편으로 희망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한숨도 나오고. 정말 쨍한 날씨에 어수선한 환경과 새로운 결심에 너무나 지치고 피곤한 하루다. 더보기
마무리. 금요일이니까 느지막한 출근. 시기가 시기인만큼, 수업은 놓은지 오래고, 그동안 숨겨왔던 fringe를 함께 보고, 어수선한 수다와 장난 속에 건낸 약식 작별인사. 한 학기동안 즐거웠다, 수고했다. 앞으로는 열심히 좀 해라. 아무 말도 준비하지 않았고, 심지어 나의 내일도 준비되지 않았는데 저런 말을 꺼내려니 일단은 미안하고, 이런 환경에 나조차도 서운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심한 그들. 한 학기동안 나 혼자서는 정이 많이 들었던 이과반. 역시 지학실에 모여서 서둘러 건낸 가벼운 격려의 말. 정말 애착이 많이 갔는데, 그만큼 표현하지 못해서 더욱더 마음아파지는 이과반 학생들. 잠시나마 함께 웃고, 찡그리고, 때로는 무심했던 시간들을 그들은 기억이나 할까. 나에게는 너무나 커다란 시작인데, 정작 그들에게.. 더보기
말조심 얕은 지식으로 가르치려들지 말고, 편협한 시각으로 일방적인 입장을 전달하지 말고, 일단 헛소리 말고 목표 달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던 몸도 마음도 지친 10월의 마지막 날. 맛있고 푸짐한 일식과 따뜻한 카페모카로 마음을 달래고 집에 들어와 여기저기 둘러보며...엄청난 핫딜 소식에 또다시 소비욕구 불타오르는 밤이다. 이제부터 11월은 말조심 강조의 달. 절대 경솔해지지 말자. 더보기